승무원 스피치/보이스 학원 10회 후기 (그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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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세은 작성일2026-05-10 조회회 댓글0건본문
<승무원 스피치/보이스 학원 10회 후기-이세은>
마지막 수업과 수료식을 한지 좀 됐는데 마지막 수업 후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진짜 한참 고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는 거니까 잘 적고 싶기도 했고 저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적고 싶어서 조금 늦게 적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 마지막 수업은 뭐 별다른 말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그냥 딱 한 마디로 감동이었습니다.
수료식 날 사실 하마터면 학원에 못 갈 뻔 했습니다.
일이 예상보다 훨씬 늦게 끝나가지고, 가는 길에 '이미 시작한 거 아니야?' 하면서 속으로 엄청 조마조마했어요.
근데 진짜 다행히도 딱 맞춰서 들어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동기들이랑 선생님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아 이게 진짜 잘 왔다 싶었습니다.
자기소개 스피치는 새로 다 준비했는데요,
솔직히 털어놓자면... 선생님과 대한항공 때 함께 만들었던 자기소개를 그대로 했습니다.
다른 내용으로 수정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저는 이 자기소개가 좋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직전 수업에서 말씀해주셨던 내용을 토대로 질의응답을.... 얼마나 많이 고쳤는지 ㅠ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진짜 반복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안 떨릴 거라고 진짜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서니까... 제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게 머릿속을 떠나질 않으니까 욕심이 너무 앞서서, 오히려 다 엉켜버렸습니다.
순서도 브릿지도 죄다 꼬이고 등에 식은땀 흐르는 느낌까지 났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끝내고 자리로 돌아와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다들 비슷한 얼굴이었습니다.
떨리면서도 들뜨고 긴장되면서도 뭔가 뿌듯한 그 얼굴이었던 느낌이었습니다.
앞에서 웃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바로 안 나왔습니다. 멍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제서야 '벌써 수료 날이야?' 싶었습니다. 알을 막 깼는데 바로 둥지에서 내려가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 그 감각이 딱 그랬습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셔서 마지막 모의 면접을 봤을 때는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움이 확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냥 아쉬운 게 아니라 '아, 이제 진짜 제대로 해야겠다' 는 다짐이랑 같이 오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같이 시작한 우리 반 동기들이 하는 거 보면서 자극을 엄청 받았고요. 다들 정말 꾸준히 달려온 게 느껴지니까 저도 멈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습니다.
항상 서로 진심으로 응원하고 박수 쳐주는 우리 반 분위기가 저는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함께여서 든든하고 또 자극도 되는 그런 사람들이에요.
혼자 준비했더라면 정말 힘들고 외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매번 들게 해줬던 고마운 우리 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머릿속에 선생님이 딱 떠올랐습니다.
혜선이한테도 말했지만 "나 선생님이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알 것 같아"라고요.
제자가 원하는 결과를 못 냈을 때 사실 제일 많이 무너지는 게 선생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 당사자보다도 더 그 제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선생님이라는 걸 대한항공 면접 준비하면서 진짜 피부로 느꼈습니다.
저번 후기에도 적었지만 제가 최종에서 떨어지고 아주 쪼오오금 힘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딱 필요한 위로를 건네주셨습니다. 다른 어디서도 들을 수 없을 말이었어요.
그 말 듣고 나서 한동안 그냥 집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그 장면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저보다 훨씬 더 마음 쓰셨을 선생님께 정말 죄송하기도 하고 또 그래서 제가 더 잘 돼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우리 26-1기한테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을 때요, 그 말씀이 그냥 가슴 한복판에 바로 꽂혔습니다.
그래서 저 드디어 용기 내서 손을 꽉 잡아드렸어요 ㅋㅋㅋㅋㅋㅋ 계획한 건 아닌데 몸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선생님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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