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기] 3회차 승무원 스피치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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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세현 작성일2026-05-24 조회회 댓글0건본문
승무원 스피치 3회차 수업 후기
3회차 수업은 그동안 풍선 불며 연습했던 배에 힘주는 법과 '하'를 수도 없이 뱉으며 연습한 발성에 '각객긱곡국' 등 단어를 입혀 소리를 내보는 시간이었다.
발성 연습 중 쌤이 주신 피드백은 시선이었다. 신기하게도 내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음의 높이가 그대로 결정된다고 하셨다. 나도 모르게 긴장하거나 의욕이 앞서 고개를 살짝만 올려도 소리가 허공으로 붕 떠버린다. 면접장이라는 긴장된 공간에서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톤을 유지하려면, 정면을 정확하고 단단하게 응시해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각객긱곡국부터 합햅힙홉훕까지를 스타카토(한단어씩 끊기)로 뱉어보고, 한번에 이어서 뱉어보는 연습을 했다.
수업 내내 쌤이 강조한 부분은 배의 힘주기였다. 말을 급하게 내뱉을 바에는, 차라리 숨을 '찍, 찍, 찍, 찍' 끊어서 강하게 뱉어내며 배 안쪽이 쪼그라드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하셨다. '각'이라는 단 한 글자를 뱉었을 때나, '각객긱곡국'을 호흡을 연결해 연달아 뱉었을 때나, 배 안쪽이 쪼그라드는 밀도와 압박감은 완전히 똑같아야 한다. 목으로 대충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근육을 쥐어짜듯 안간힘을 쓰면서 소리를 뱉어내야 비로소 올바른 발성이 나올 수 있다. 이때 소리를 일부러 크게 내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소리의 외형적인 크기가 아니라 '내가 내는 이 소리가 지금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리고 있는가'를 의식하고 생각해야 한다. 소리의 크기 자체는 결코 본질이 아니다. 소리의 크기라는 것은 그저 내가 상대방을 향해 정성껏, 그리고 멀리 소리를 밀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지며 따라오는 결과물이라고 하셨다.
말할 때 중요한 3가지가 있다고 강조하셨다. 바로 '진취, 적극, 정성'이다. 이 세 가지를 신경쓰면서 소리를 뱉어내야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소리를 '정성껏' 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성껏 말을 할 떄는 입 밖으로 내는 소리를 스스로 곱십으면서 말을 천천히 하게 된다. 정성껏 말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방이 내 소리를 명확하게 잘 들을 수 있게 하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말은 언제나 상대방을 향해 정성껏 해야한다.
3회차 수업에서 쌤이 재차 강조했던 부분은 '배가 단단하게 버텨줘야 한다'는 포인트였다. 그동안 나는 배가 나오고 들어가는거에만 집중하며 발성을 연습해왔다. 하지만 배가 외형적으로 쑥 들어가는 폭이나 들어가는 현상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겉모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배 안쪽 내부 근육에서 힘을 꽉 쥐고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발성으로 소리가 터져 나올 때는, 목이 아니라 배가 고통스럽고 뻐근하게 아파야 정상이다. 소리가 흘러나오는 입이나 목구멍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늘 수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배가 아픈 정도로 발성을 내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확인하는 것이었다. 요령 피우지 않고 발성을 정확하게 내기만 하면 소리는 자연스럽게 멀리 퍼지며 커지게 된다는걸 깨달았다.
문장을 이어나갈 때 자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했다. 자음 중에서도 ㅊ, ㅋ, ㅌ 같은 파열음은 공기가 밖으로 강하게 튀기 때문에 ㅁ, ㄹ 같은 부드러운 소리(먹는 소리)보다 훨씬 날카롭게 튀기가 쉽다. ㅁ이든 ㅊ이든 상관없이 어떤 자음이 오더라도 호흡의 압력을 똑같이 고르게 유지하며 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막'처럼 안으로 먹어 들어가는 둔탁한 소리가 나거나, 호흡이 모자라 소리가 일시적으로 작아지더라도 배 안쪽의 강한 쪼임과 입안 공간을 둥글게 열어주는 형태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단어에 상관없이 발성의 기본(배의 쪼임, 입 속 공간 열기)은 똑같이 적용되기 떄문이다.
선생님께서 피드백 주신 것 중에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소리 지르고 싶은 욕심을 버리기'다. 자꾸 내 목청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선생님처럼 크고 멋있는 소리를 내고 싶어서 계속 따라했었고, 소리를 크게 내는게 좋은 목소리라고 착각했었다... 그러니 자꾸 삑사리가 나고 목이 긁히는 느낌과 아픈 느낌이 났던 것이다. 소리는 배의 단단한 힘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셨다. 소리를 억지로 크게 내려고 애쓰지 말고, 저 멀리 앉아있는 사람한테 소리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배 안쪽에서 소리를 끄집어내야 한다. 배가 들어가는 폭이나 현상 등 형태는 중요하지 않고, 배에 힘을 주고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셨다.
3회차 수업은 단순히 발성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다음 단계에 대한 기대감과 지금 이 학습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나는 재밌다고 느끼는데) 쌤이 2~4주차 수업은 지루할 수 있다고 하셨다. 문장을 읽으며 연습하는게 아닌 발성의 중요한 기초를 훈련중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스피치 실력이 좋아진걸 느끼기 어려운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사실 나도 매일 하는 기초 훈련 과제(풍선 200번 불기, '하' 발성연습하기)에 점점 지루함을 느껴가고 있었다. 하지만 쌤이 수업 끝나기 직전에 해주신 말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더 열심히 발성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상대방,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나라는 사람을 평가하는 면접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는 정말 많다. 하지만 많은 요소 중 내 노력으로 가장 쉽고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이 '목소리'라고 하셨다. 목소리 자체보다 더 중요한게 말투지만, 말투는 단기간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목소리가 좋으면 그 사람이 쓰는 말투까지 훨씬 좋아 보이는 보정 효과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목소리를 바꾸는 이 기초 훈련에 더 노력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목소리 훈련이 끝나면 말투, 표현까지 배울거라고 하셨고, 하나씩 미션클리어하는 재미를 느껴보라고 하셨다. 결과는 쌤이 만들어주신다고 했으니 나는 열심히 '쌤이 알려주신 대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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