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엘 스피치 학원 [승무원 26-3기] 세번째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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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연서 작성일2026-03-24 조회회 댓글0건본문
요즘 들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녹음을 하고, 다시 듣는 일이다.
예전에는 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듣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가 되었다.
이번 3주차 수업 이후로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가 더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뉴스 읽기에서는 내가 문장을 너무 끊어서 읽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자음을 빼고 모음만으로 원고를 읽는 연습을 했을 때 처음에는 당황스러움이 먼저 찾아왔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문장이 전혀 다른 소리로 바뀌는 순간 내가 얼마나 감각 없이 말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발음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뉴스 원고를 읽는 시간은 더 어려웠다.
호흡을 신경 쓰면 말이 끊기고 발성을 신경 쓰면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는 느끼지 못했던 문제들이 녹음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복식호흡, 발성, 입모양, 속도, 강약 조절까지 하나하나 따로 보면 이해가 되지만 막상 동시에 하려고 하면 쉽게 무너진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답답한 일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래서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반에서 여기 오기 전 승무원을 준비했던 사람, 면접을 본 사람들에 비하면 나의 목소리와 스피치 능력은 아직 미흡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경험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이렇게 함께 하는 것이 행운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제 시작인 나에게는 더 성장할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학원에 상담받았을 때를 기억해보면...
어쩌면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같은 반 사람들에게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잘하려고 하기보다 익숙해지려고 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조금 느리고 서툴더라도 반복하다 보면 결국 자연스러워질 것이라 믿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여전히 나의 목소리는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지만
적어도 지금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방향을 배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지금의 이 어색함이 자연스러움으로 바뀌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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