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기 승무원 보이스트레이닝 10회차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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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다은 작성일2026-03-30 조회회 댓글0건본문
수료식을 마치고 나서 이상하게 10주동안 수업했던 강의실을 나가기 싫었다.
괜히 한 번 더 쳐다보고, 발걸음이 안 떨어져서 잠깐 서 있있었다ㅎㅎ
그만큼 이곳에서의 시간이 나한테는 소중했나보다.
처음 수업에 왔을 때 목소리가 바뀔 수 있을까? 말하는 습관이 바뀔 수 있을까?
이미 이렇게 굳어진 게 몇 년인데, 10주 만에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했었다.
그래도 그냥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왔던 것 같다.
근데 달라졌다.
처음엔 티가 안 났는데, 5주차쯤 됐을 때 영상을 보면서 뭔가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목소리에 힘이 생긴 건지, 아니면 말하는 말투가 안정된 건지,
그 때는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웠는데 전체적으로 뭔가 달라졌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된 거 같다.
선생님도 그때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엄청 힘이 됐다.
특히 내가 어려웠던 건 자기소개였는데 뭘 말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그걸 자연스럽게 엮어서 나만의 이야기로 만드는 게 너무 힘들었었다.
짜고 또 짜다 보면 어느 순간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문장들의 조합이 되어버리고
수업 때 선생님이랑 같이 다듬고 말로 먼저 뱉어보고 녹음된 걸 들으면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하다 보니까 점점 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수료식 때 동기들과 면접 보고 나서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났다.
다들 어색하고 긴장하고 서툴렀던 것들이 기억나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게 제일 뭉클했어요. 피드백 주고받고 같이 연습하고 잘 됐을 때 같이 좋아하고 힘들 때 서로 잡아줬던 사람들이니까
그 시간들이 다 쌓인 게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진짜 울 뻔 했다.
수료했다고 다 끝난 게 아니라는 거 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선생님.
10주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잘 했을 때 진심으로 칭찬해주시고, 부족할 때 따끔하게 말씀해주신 것 모두 다 감사해요.
배운 것들 매일 꺼내서 쓰고, 연습 멈추지 않고,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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